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올해 1분기 가계의 여유자금이 분기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0.3% 급증한 66조 8천억원이다.
순자금 운용액 자금운용액에서 자금조달액을 뺀 값으로 소비할 여유자금을 나타낸다.
1분기 가계의 자금운용 규모는 81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5조6천억원)보다 46조2천억원이나 늘었다.
가계의 자금조달은 한 해 전(7조8천억원)의 약 두 배인 15조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에 소득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활동이 줄면서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라며 "가계의 경우 저금리 기조 아래에서 대기성 자금이 많이 늘면서 단기 저축성 예금 등이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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