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일대서 박원순 시장 수색 중…경찰 700여명·드론 투입

입력 2020-07-09 22:06   수정 2020-07-09 22:14

수색 인력 700여명, 드론 3대, 경찰견 4두, 야간 수색용 장비 동원

경찰은 현재 수색 인력 700여명, 드론 3대, 경찰견 4두, 야간 수색용 장비 등을 투입해 박원순 시장 소재 파악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실종 신고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출근하지 않은 후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경찰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와룡공원 인근에서 경찰특공대 수색견을 현장에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 근처에 있는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주변에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와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외출 당시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메고 있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외출하기 직전인 오전 10시 40분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고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로 공지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성북구 모처에서 마지막으로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연락두절 사실은 그의 딸이 이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취지로 112에 신고함에 따라 알려졌다.

경찰과 서울시는 최근 박 시장이 부동산대책 등에 따른 격무와 스트레스롤 겪어 왔다는 점에서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머리를 식히고 있을 개연성과 함께 박 시장이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외출했다는 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소재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특공대 수색견 현장 투입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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