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기술기업 강세가 이어지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63포인트(0.45%) 하락한 25,950.6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6포인트(0.18%) 내린 3,164.38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08포인트(0.35%) 상승한 10,529.58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핵심 기술주 움직임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총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어서고, 신규 환자도 하루 6만 명 내외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봉쇄를 다시 강화하거나 예정된 완화 일정을 연기하는 지역이 늘어나는 등 경제 재개도 차질을 빚는 중이다.
다만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이 양호하고, 미 정부도 전방위적인 봉쇄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밝히고 있어 경제가 다시 침체할 것이란 우려가 본격화하는 단계는 아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양호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9만9천 명 줄어든 131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38만8천 명보다 소폭 적었다.
지난달 27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69만8천 명 감소한 1천806만2천 명을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주간 100만 명 이상 실업자가 나오는 상황은 이어졌다.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는 점은 시장 전반을 지지했다.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장 초반 일제히 상승세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도 온라인 기반인 기술 기업에는 나쁘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장중 가격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기술주의 강세 현상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차트스마터의 더글라스 부쉬 창립자는 "이들 기업 중 다수는 재택 활동의 수혜주"라면서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일부 대형 기술주에서 다지기 움직임을 보고 싶지만, 추가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4%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8% 내린 40.62달러에, 브렌트유는 0.16% 하락한 43.22달러에 움직였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