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혼조…나스닥 또 최고치

입력 2020-07-10 06:02   수정 2020-07-1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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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39% 급락
WTI 3.1% 하락, 40달러 밑으로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여파에 대한 우려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61.19포인트(1.39%) 내린 25,706.0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89포인트(0.56%) 내린 3152.0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25포인트(0.53%) 오른 10,547.75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에서 연일 6만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이날 플로리다주가 코로나19 입원자 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에셋마크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제이슨 토머스는 CNBC방송에 "4월보다 지금이 더 상황을 낙관할 이유는 적다"며 "4월에는 그래도 단계별로 국가를 정상화하고 지속가능한 회복이 찾아올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지수가 기록 행진을 이어간 것은 초대형 기술주들의 선전 덕분이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3.3% 올라 역대 최고가를 찍었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1% 상승했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범세계적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의 `자택 대피`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수혜주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 유가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1%(1.28달러) 떨어진 39.62달러에 거래를 마쳐 40달러선을 내줬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50분 현재 배럴당 2.47%(1.07달러) 하락한 42.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셧다운` 조치를 재도입하면 원유 수요가 주저앉을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미국은 하루 6만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국제 금값은 5일만에 주춤했으나 온스당 1,800달러선을 지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6.80달러) 내린 1,803.80달러에 마감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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