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공식 인정한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재 상황에선 코로나19가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전 세계 확진자 1천200만명이 넘어서자 코로나19의 공기를 통한 전파 가능성을 뒤늦게 인정한 WHO는 세계적 2차 대유행을 막을 방역 수칙의 보완이 시급해졌다며, 코로나19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클 라이언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10일(현지시간) “현 상황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날 저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섬나라처럼 코로나19의 근절이 일어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환경은 있겠지만, 그들조차 (바이러스가) 다시 외부에서 유입될 위험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번째 정점이나 다시 봉쇄 조치를 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또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폐렴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19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최근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면 이 중 많은 사례가 실제로는 확진되지 않은 코로나19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평가 패널의 활동이 WHO의 코로나19 대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WHO는 전날 WHO와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할 패널을 발족했으며,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런 존슨 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공동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WHO는 이날 발표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2만8천102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국가별로 미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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