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배현진 의원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를 향해 "생전 부친을 괴롭혔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결론내라"라고 촉구했다.
배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시장의 극단 선택에 안타까운 유족들의 황망함에 깊은 위로를 보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먼저 배 의원은 "많은 분들이 찾던 박주신씨가 귀국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발표한대로 (주신 씨가) 아버지 가시는 길 끝까지 잘 지켜드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박 시장의)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신씨의 부친께서 과거에 쓴 유언장이란 글에는 `정직과 성실`이 가문의 유산이라 적혀 있다. 박주신씨가 부친의 유지를 받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 의무를 지고 있는 병역의 의무에 지위고하란 없다.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달 9일 오후 5시 17분께 그의 딸이 112에 실종 신고한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끝에 전날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외 체류 중이던 아들 주신 씨는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오후 늦게 빈소에 도착했다. 현재 해외 입국자는 국내 입국 시 2주간 의무 자가 격리를 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역 대응지침 제9판에 따라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형제자매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자가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배현진 페이스북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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