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원 靑국토비서관도 '똘똘한 강남 한 채' 선택

입력 2020-07-12 17:22   수정 2020-07-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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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비서관 "국민 눈높이 고려해 세종 주택 처분"


청와대에서 주택정책을 담당하는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이 세종시에 있는 주택을 처분해 1주택자가 됐지만 강남아파트 대신 세종아파트를 처분했다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부 출신으로 청와대에서 주택정책을 담당하는 윤 비서관은 12일 “현재 서울에 근무하고 있어 세종시 아파트를 매도하기로 하고 이미 이달 초 계약을 맺었다”며 “이달 중 소유권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비서관은 “고위 공무원에게 다주택 보유가 합당하지 않다는 국민의 눈높이와 노영민 비서실장의 지시를 고려해 세종 주택을 처분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비서관은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때에는 “서울 근무가 계속돼 세종 아파트에 아직 입주하지 못했다”며 “세종 아파트는 공무원 특별공급제도의 취지를 감안해 전입하고 실거주한 뒤 매도할 계획”이라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결국 노영민 실장 논란에 이어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지키려고 세종을 판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 비서관은 현재 근무지가 서울(청와대)이라서 세종 아파트를 판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그가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공직자라는 점에서 자칫 국민들에게 ‘강남불패’라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 역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충북 청주 아파트 가운데 청주 아파트를 매도해 민심이 악화되자 반포 아파트도 처분하기로 했다.

청와대 공직자 중 다주택보유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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