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베이징 집단감염 진화로 안정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수입식품 포장지에서 잇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육류 수입 업체 23곳의 수입 업무를 잠정 금지했다.
13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최근 독일과 미국, 브라질, 영국 등에서 육류와 육류 제품을 수입하는 23개 업체의 수입을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일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뒤 수입식품을 통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뤄졌다.
중국 당국의 수입 금지 조치는 미국과 독일, 영국, 브라질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한 지역의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진둥옌 홍콩대 생명과학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탕미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은 냉동 새우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수입 냉동식품의 포장에서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사람 간 감염보다는 그 확률이 낮다"고 덧붙였다.
중국 우한(武漢)대학 바이러스연구소 양잔추(楊占秋) 교수도 "영하의 기온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생존할 수 있다"면서 "중국 당국의 강력한 조치만이 수입식품으로 인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냉동 새우 포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수입식품 자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더라도 관련국의 식품 안전 관리에 방역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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