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외국 국적 선박에서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2척에서 19명이 확진된 데 이어 또다시 감천항 접안 선박에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항만 검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부산항 검역 당국에 따르면 선체 수리를 위해 지난 8일 부산항 감천항 서편부두에 입항한 투발루 국적 원양어선(499t)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역 당국이 해당 선박에 승선해 진단 검사하는 과정에서 선원 1명이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역 당국은 부산시와 확진된 선원을 감염병 전담 병원인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선박에는 확진자를 포함해 선원이 44명 승선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개연성도 높다.
검역 당국은 선원 43명을 상대로 검체를 채취,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원 43명은 선박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작은 배 안에 많은 선원이 머물고 있어 추가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우려된다.
검역 당국은 부산시와 협의해 확진된 선원과 밀접 접촉한 사람 수를 파악하는 등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항 검역 당국으로부터 확진자 발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통보가 오면 확진자 이송과 입원 치료, 역학조사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부산항 감천항에 접안해 있던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아이스스트림(3천933t·승선원 21명)호에서 선원 16명이 확진된 이후 선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바로 옆에 접안해 있던 같은 선사 소속 아이스크리스탈(3천970t·승선원 21명)호에서도 선원 1명이 확진됐다.
이들 확진 선원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다가 차례로 퇴원해 지난 10일 19명 모두 퇴원했다.
부산 감천항 선박 코로나19 확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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