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잠긴 SK바이오팜...8월 MSCI 편입여부 촉각

신재근 기자

입력 2020-07-14 18:03   수정 2020-07-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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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상단> MSCI 편입, 유통시총이 관건

    <앵커>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한 SK바이오팜의 다음 단계는 코스피200과 MSCI 같은 주요 지수 편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는데 유통주식수가 편입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음 달 1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세계최대 주가지수 산출기관 MSCI의 8월 지수 정기변경.

    시장의 관심은 이달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팜이 이 지수에 포함될 지 여부입니다.

    지수 편입에 의한 기계적 매매에 따라 최대 천억원에 달하는 패시브 자금이 SK바이오팜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SK바이오팜의 연내 MSCI 지수 편입은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8월 편입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김동영 / 삼성증권 연구원

    "유통시가총액이 적게 적용 받으면 이번에 조기 편입이 안 된 것처럼 8월 정기변경 때 편입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고요. 기관 락업(기간 내에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확약)이 풀리는 것을 감안해서 유통비율 숫자가 올라온다고 하면 8월에 들어갈 가능성도 아직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보고 있습니다."

    MSCI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선 먼저 전체 시가총액(4조원)과 유통시가총액(2조원), 유통비율(15%) 등 기준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현재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5조원으로 이 기준은 무난히 충족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유통시가총액과 유통비율(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유통주식수)입니다.

    SK바이오팜의 유통주식수는 1,022만주로 유통시총(1조9천억원)으로 따지면 2조원을 밑돌고 유통비율은 13%로 15%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유통비율이 15%를 넘기기 위해선 최소 156만주 이상이 추가로 유통되거나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서야 합니다.

    따라서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으로 아직 유통되지 않은 '500만주'가 향후 편입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15일과 1개월짜리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각각 1만3,700주와 26만2,500주에 불과해 추가로 풀리는 물량이 극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한 SK바이오팜이 MSCI 지수 편입을 노리는 가운데 적은 유통주식수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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