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이스타항공에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스타항공은 그동안 제주항공이 요구한 미지급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아직까지 해법을 차지 못한 상태입니다.
제주항공은 오늘 자정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을 파기할 권리를 갖게 됩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제시한 협상 시한이 임박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오늘 자정까지 1,700억 원에 이르는 미지급금을 해결했다는 내용을 제주항공에 알려야 합니다.
마감을 넘기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권리가 생깁니다.
이스타항공이 오늘 안에 1,700억 원을 마련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이스타항공은 최근 미지급금을 일부 줄이기 위해 정유업계에 항공유 대금 탕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또 이스타항공 노조를 중심으로 250억 원에 이르는 체불임금을 (고용유지를 조건으로) 포기할 수 있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이 또한 확실하지 않습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이대로 포기하면, 자본잠식 상태에서 영업이 중단돼 매월 수백억 원의 빚이 쌓이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결국 파산하게 됩니다.
다만 국토교통부 등 정부 당국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면서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제주항공은 최근 고용노동부와의 면담에서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 내용을 보고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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