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생산 감소...실물경제 불확실성 높아"

조현석 부장

입력 2020-07-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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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 경제는 고용 감소폭이 축소되고, 내수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수출과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감소 폭이 축소되고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수출 및 생산 감소세가 지속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는 진단과 비교하면 다소 어두워진 판단이다.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내수관련 지표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개선됐다. 6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9.3% 증가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3월(-4.3%), 4월(-5.7%)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5월(5.3%) 증가세로 전환한 뒤 6월 증가폭을 늘린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던 백화점 매출액 증감률도 6월 0.4%로 플러스 전환했고, 온라인 매출액은 32.0% 늘었다.
할인점 매출액은 7.1% 감소했으나 5월(-9.3%)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44.9%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1.8로,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지만 넉 달 만에 80대선을 회복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4.6%, 전년동월비 1.7% 늘었다.
정부는 내수 흐름이 개선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감소폭도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6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5만2천명 감소했으나 전월(-39만2천명)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서비스업 취업자 수도 28만명 줄어 전월(-33만3천명)보다 감소폭이 축소했다.
그러나 생산과 수출은 여전히 어렵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6.7%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도 자동차(-21.4%), 기계장비(-12.9%) 등의 감소폭이 커지면서 6.9%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줄었다.
6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0.9% 줄었고, 5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한 달 전보다 5.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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