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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북서쪽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긴 꼬리를 지닌 혜성을 맨눈으로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근일점)을 통과한 혜성 `C/2020 F3`(NEOWISE·니오와이즈 혜성)가 오는 23일께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최근접 거리는 0.69AU(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1AU)로, 지구에는 안전한 궤도로 접근 중이라고 천문연은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혜성을 일출 전 북동쪽 하늘과 일몰 후 북서쪽 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혜성을 볼 수 있기는 1997년 헤일-밥 혜성 이후 23년 만이다.
현재 밝기는 2등급 정도인데, 오는 20일부터는 3등급 이상으로 어두워지기 때문에 기상 조건만 좋다면 이번 주말이 관측 최적기이다.
정해임 천문연 대국민홍보팀장은 "일몰 후 혜성의 고도가 10도 이상으로 높아 관측에 더 유리하다"며 "날씨가 맑고 빛 공해가 적은 곳에서 일몰 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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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 2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태양계 외곽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혜성의 주기는 4천500∼6천800년으로 알려져 있다.
천문연은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 레몬산에서 자체 운영 중인 `OWL-Net`(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을 이용해 이 혜성을 촬영했다.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니오와이즈 혜성은 코마(핵 주변을 감싸고 있는 먼지·가스 구름)와 꼬리의 활동성이 활발하게 보인다.
이는 전형적인 비주기 혜성(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혜성)의 모습이라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혜성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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