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장기화…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4분의 1로 뚝

입력 2020-07-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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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6개월간 가장 피해를 본 곳이 인천국제공항이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환자로 인해 국내에서 2차 감염된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 긴장하고 있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은 약 1천89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천867만명)과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1월에는 631만명이 이용해 작년 1월(625만명)보다 소폭 늘었다. 그러나 2월부터 338만명으로 반 토막이 난 뒤 3월에는 61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어 4월 15만명, 5월 14만명, 6월 18만명으로 3개월 연속 10만명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객으로 봐도 지난해에는 2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1월 20만4천명에서 2월 11만7천명, 3월 2만명, 4월 5천명, 5월 4천명으로 계속 줄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대부분의 국가가 출입국을 강하게 통제하던 5월 26일에는 인천공항 이용객이 2천601명으로 개장 이래 최저치를 찍었다.

그나마 최근 유럽 주요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속속 해제하면서 이달 들어 일평균 이용객이 7천명대 수준으로 소폭 회복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사는 올해 17년 만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8천660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올해는 3천244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주요 수입원이던 면세점 사업이 크게 위축된 탓이 크다.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라던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은 지난 2월 5개 사업장 중 2곳이 유찰됐으며, 시티면세점과 SM면세점은 영업을 포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공사는 3월 26일부터 출국장 운영을 축소하고 셔틀 트레인을 줄이는 등 `1단계 비상 운영`에 돌입한 상태다.

공사 관계자는 "운항편도 늘어나고 이용객 수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유의미한 숫자는 아니다"라며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는 한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님 없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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