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이란 국민 2,500만명 코로나 감염 추정"

입력 2020-07-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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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이란 대통령(좌)(사진=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이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2천5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국가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5개월간 이란에서 2천5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1만4천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하는 보건부의 보고서가 제출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보고서에 따르면 몇 달 안에 3천만∼3천500만명이 더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이 이날 밝힌 사망자수는 18일 현재 이란 보건부의 공식 집계(1만3천979명)와 비슷하지만 감염자 수는 약 93배에 달하고 전체 인구(8천만명)의 31%에 해당한다.
보건부는 18일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천166명 늘어 27만1천606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5일부터 2천명대를 유지했다.
이날 일일 신규 사망자는 188명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로하니 대통령이 인용한 보고서대로라면 이란에서만 현재 전세계 확진자(1천400여만명)보다 배 가까이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또 그가 언급한 추가 감염자까지 합하면 8천만 인구 가운데 최대 6천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는 "감염자의 절반 정도가 무증상자이고 35%가 경증을 나타내 입원할 필요는 없지만 15%는 입원 치료해야 한다"라며 "앞으로 수많은 환자가 입원하는 상황을 대비해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수도 테헤란에도 코로나19가 다시 심각하게 확산함에 따라 19일부터 23일까지 한 주간 영사, 민원 업무를 일시 중단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란 현지에 위생 용품과 의약품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조만간 확보해 한국 교민과 주재원에게 나눠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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