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와 2차전지 등 성장주의 주가가 폭풍질주를 이어가면서 주가 거품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대표기업 핵심 우량주에 분산투자하는 그룹주펀드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초저금리와 코로나19를 계기로 고공행진을 이어온 성장주.
일각에선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과 함께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 등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각각 148배와 37배로 과거 주도주의 PER 중앙값(16.4배)과 비교하면 과도한 수준입니다.
이처럼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 그룹주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룹주펀드는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등 대기업이 핵심사업으로 내세우는 업종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개별종목 투자에 비해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최근 수익률 또한 양호합니다.
삼성과 현대, LG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브이아이3대그룹플러스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8.4%에 달했고, 신한BNPP 3대그룹주플러스펀드와 KB KBSTAR5대그룹펀드의 수익률도 15%가 넘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그룹주펀드 특성상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성장주의 랠리를 바탕으로 15% 가까이 오른 것이 수익률 개선의 이유로 풀이됩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 그룹주펀드의 성과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금정섭 / KB자산운용 ETF 전략 이사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하반기 이후에는 3분기 실적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표들 자체가 좋게 나오게 된다면 시장 지수가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고 시장의 추가적인 상승이 이뤄진다면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5대그룹주 ETF는 시장 대비 높은 초과성과를 기록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들 기업들이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연말로 갈수록 주요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또한 기대된다는 점에서 그룹주펀드의 전략은 지속적으로 작동할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관측입니다.
그동안 랠리를 했던 성장주가 최근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에 변동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그룹주펀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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