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해고' 현실로…불안한 車 산업

입력 2020-07-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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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업·파업"…불안한 車 생산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로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폐업한 데 이어, 계약직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의 2차 협력업체 노동조합 세 곳이 부분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회사 측이 계약직 노동자들의 계약 기간 연장을 포기한 것이 해고나 다름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A 협력업체 관계자

    "코로나가 장기화해서 물량이 많이 줄고 하는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까, 계약직들에 대한 해고가 2주 전부터 시작됐거든요."

    파업으로 인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잠시 멈췄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자동차 업계에서 노동자 해고를 반대하는 파업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장에서는 1·2차 협력업체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코로나 사태로 수출이 줄면서, 한동안 국내 생산량에만 기대야 할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B 협력업체 관계자

    "부품사들이 해외 물량이 없다 보니까 점점 압박을 받는 거죠. 계약직들을 해고하는 문제나, 이게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부품사들이) 국내 물량으로 버티고 있는 거잖아요."

    지난달에는 현대차의 일부 2차 협력업체들이 사업포기 공문을 발송하거나 폐업한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정부도 특별 보증 등을 앞세워 협력업체 지원에 나섰지만, 지금의 경영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C 협력업체 관계자

    "납품한 비용을 못 받아요. 돈이 안 들어오다 보니까 인건비 줘야 하고 줄 건 많고. 그러니까 힘들죠."

    올해 상반기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약 160만 대로 연간 생산량이 17년 전인 2003년(317만 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2년 전 190만 명에 달했던 자동차 산업 고용 인원도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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