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2분기가 바닥으로 3분기엔 반등할 거라며 낙관적 평가를 내놨습니다.
보도에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3.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일 뿐만 아니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전년 동기대비로도 -2.9% 역성장해, 2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우리 경제 주축인 수출이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세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받은 영향이 컸습니다.
수출은 16.6% 급감하며 1963년 4분기 이후 56년 6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인터뷰>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민간소비가 증가로 전환하였으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건설 및 설비 투자도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내수와도 영향이 있지만 앞으로의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 수출 영향을 미칠 겁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성장률에도, 정부는 낙관론을 펼쳤습니다.
추가경정예산과 한국판 뉴딜 등 정책효과가 나타날 경우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반등한 중국처럼 우라나라도 V자 경기반등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현재의 코로나 진정세를 이어간다면 2분기를 바닥으로 하고 3분기에는 상당 부분 반등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
"지금은 성장률을 반등한다 안한다가 명확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통 해외기관도 그렇고 하반기에는 세계경제도 좀 좋아지는 것으로 많이 전망했었는데 하방위험이 좀 커진 것 같습니다. 대부분 기관들이 기존 시나리오로 가정했던 것 보다는 코로나19가 해외에서는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2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보통 해외에선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는 만큼,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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