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거래 규모가 올해 들어 급증하며서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는데, 이와 맞물려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된 데 따른 조치다. 현행 자본시장법에는 신용공여의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2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신용거래융자(신용매수)와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중단했다.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자사의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된데 따른 것으로 별도 공시시까지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KB증권 역시도 자본시장법 규정에 따른 신용공여 한도 준수를 위해 이날부터 별도 공지시까지 주식과 펀드, ELS 등 예탁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 예탁증권를 담보로 한 신규대출을 중단했다.
증권사들의 이러한 조치는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거래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하면서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된데 따른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3조6천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말 9조2천억원 대비 50%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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