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소장 “코로나19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

입력 2020-07-23 16:38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지구상에서 퇴치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의 결핵 치료제 관련 비영리단체인 TB얼라이언스와 인터뷰에서 "세계 지도자와 보건당국 관리들이 협업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릴 수는 있겠지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우치 소장은 "훌륭한 보건 정책과 어느 정도의 세계 집단 면역, 좋은 백신, 이 세 가지를 모두 합하면 올해일지 내년일지는 확실치 않아도 이것(코로나19)을 통제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우리가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리가 이것을 퇴치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코로나19는 2000년대 초 유행했다 통제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는 다르다고 평했다.
그는 사스와 달리 코로나19는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증세도 광범위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상당수는 전혀 증세가 없으며, 증세를 보이며 아픈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몇 주 동안 침대에 있어야 할 만큼 앓는다. 또 어떤 이들은 입원해 산소와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상황에 처하고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면서 "이렇게 (증상의) 범위가 넓은 감염병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반적인 감기처럼 변할 가능성도 낮게 예측했다.

그는 이어 보건당국 관계자들도 코로나19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있다며 "분명히 우리는 이 게임의 끝에 있지 않다. 우리는 현재 이 게임에서 이기고 있지 않으며 통제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한 발언과 배치된다고 CNBC방송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 달 만에 재개한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더 악화할 것"이라면서도 결국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마스크 착용한 파우치 소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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