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재외동포들을 화상으로 만나 "여러분의 안녕이 곧 대한민국의 안녕"이라며 특별히 안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주요 공관의 코로나19 대응을 점검하기 위한 사상 첫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를 주재했다. 인도, 뉴욕, 일본, 베트남, 태국, 우한에 있는 재외동포들이 각국 대사관에 설치된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연결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을 때 재외동포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고국에 큰 힘이 됐다"고 먼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다가스카르의 200여 교민들은 따뜻한 성금을 보내줬고 홍콩 교민들이 보내주신 6만 장의 마스크와 호치민한인회가 300여 명의 베트남 격리자에게 보내준 마스크는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됐다"고 했다. 또 "우한의 동포들을 위해 귀국 전세기를 포기하고 잔류를 선택한 의사도 계신다"며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재외공관과 외교부 직원들에도 "공관원들이야말로 재외국민과 동포들이 가장 가깝게 만나는 대한민국"이라며 "특별히 감사를 표하면서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임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방역을 주목하면서 우리를 배우고자 한다"며 "코로나 이후 40여 차례 각국 정상들과 통화했고 화상으로 한-EU, 아세안+3, G20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주요 국제회의에서도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며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키고, 연대와 협력을 실천한 우리 국민과 동포 여러분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화상 간담회에 이어 문 대통령은 외교부 청사에 있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센터는 750만 재외동포와 해외여행객들의 해외 사건사고와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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