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배상이 결정된 라임 무역펀드에 대해 하나은행, 우리은행에 이어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도 사실상 `결정 시한 연장`으로 가닥을 잡았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 열리는 미래에셋대우 이사회에서 라임 무역펀드 100% 배상 권고안 수락 여부를 다룰 예정이다. 하지만 해당 이사회에서 결정이 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 보니 라임 무역펀드 100% 배상 권고안 수용 시한인 27일은 넘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주요 사모펀드 이슈에서 비껴서 있는 미래에셋대우가 권고안을 수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평가다. 보상이 결정된 라임 무역펀드의 미래에셋대우 판매액은 91억원으로 우리은행 650억원, 하나은행 364억원 등에 비해 상당히 적다.
게다가 2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컨센서스인 1,62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2,008억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더불어 국내, 해외주식 거래 증가 등으로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상황에서 `사모펀드 리스크`를 계속 가져갈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렇다 보니 미래에셋대우의 통 큰 결정이 선례가 될까 다른 판매사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425억원을 판매한 신한금융투자는 앞서 선 보상 관련 이사회를 거치면서 분쟁조정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영창 대표 등 경영진의 판단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보상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데다 법적 사유 등을 살피기 위해 기한 연장 의사를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미 연장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81억원을 판매한 신영증권은 사적 화해 조건의 선 보상을 했고 분쟁조정 요구가 없어 보상 결정에 큰 부담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라임 무역펀드 100% 보상 권고안 수용 1차 기한은 오는 27일이다. 한 차례 연장을 하면 해당 기한은 한 달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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