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운용사 티로프라이스 "주식 비중 확대는 미 대선 이후"

<앵커> 성장주 투자로 명성이 높은 미국의 자산운용사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가 최근 현금을 확보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티로프라이스는 한국경제TV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앞으로 좋은 투자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는데, 그 시점은 언제일까요?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재정부양책을 이어갈 것인가?

미국의 유권자들은 트럼프, 바이든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미국의 유명 액티브펀드 자산운용사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는 주식시장이 일련의 불확실성을 마주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일부 현금을 보유하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티로프라이스는 지난 1937년 전설적인 투자자 토마스 로 프라이스 주니어가 설립한 미국의 자산운용사로 세계 47개국에서 약 1조3천억 달러(2019년 말 기준)의 자산을 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토마 폴락 / 티로프라이스 멀티에셋솔루션 아시아태평양 헤드

"재정부양책 연장 또는 미국 대선 등을 모니터하며 더 나은 기회를 포착하려고 합니다. 주식에 대한 비중을 좀 더 높이는 것은 그 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에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약 3개월 여 시간을 앞둔 미 대선 결과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인터뷰] 토마 폴락 / 티로프라이스 멀티에셋솔루션 아시아태평양 헤드

"증시는 대선 뿐만이 아니라 상원까지 민주당이 휩쓸 것이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그럴 경우 세제 변경, 그리고 테크 기업 및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이 미국과 갈등을 격화하고 있지만, 티로프라이스는 중국 정부의 추가부양책과 코로나19 이후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 움직임 등이 중국 주식투자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토마 폴락 / 티로프라이스 멀티에셋솔루션 아시아태평양 헤드

"역세계화로 인하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대신 현지 시장을 더욱 공략하는 모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특히 금융업계의 리서치가 상대적으로 덜 되어있고 또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소유하고 있는 중국 증시의 중소형주 섹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대표적인 연금상품인 타겟데이트펀드(TDF)로 미국내 세번째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티로프라이스는, 주식시장의 변동성과는 별도로 연금자산에 대한 장기 분산 투자는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