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4%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올해 초 각의(국무회의)에서 제시한 플러스(+) 1.4% GDP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기업 활동이 제한을 받는 등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세계 금융위기로 실질 GDP 성장률이 -3.4%를 기록한 2008년보다 올해 경기 침체가 더 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열리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이런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로는 3%대 중반을 제시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경제활동을 병행함에 따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매년 1월 GDP 성장률 전망을 제시하고, 7월에는 최근 경제지표를 반영해 전망치를 재검토한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피치는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가 가파르게 위축됐다"며 "소비 지출과 투자 감소에 해외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급감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은 종전처럼 `A`로 유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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