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3만명분 구매계약…880억원 규모

입력 2020-07-2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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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구매하기로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길리어드와 6천300만 유로(약 883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히고, 이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약 3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8월 초부터 EU 회원국과 영국에서 렘데시비르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번 계약은 즉각 필요한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10월부터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관련, 길리어드가 유럽에 렘데시비르를 환자당 2천100유로(약 294만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이달 초 렘데시비르를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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