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00730/B20200730103122960.jpg)
30일 굵은 빗줄기가 쏟아진 전북에 침수·붕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완주 141㎜, 전주 67.7㎜, 군산 43.4㎜, 김제 42.5㎜, 무주 38㎜, 부안 26.2㎜ 등을 기록했다.
완주 지역은 한때 시간당 100.4㎜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전주와 익산, 군산 등 7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정읍과 남원, 고창 등 나머지 7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굵은 장대비에 피해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8시까지 12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일 내린 비에 토사가 쏟아진 완주군 상관면과 구이면, 임실군 신덕면 도로가 한때 통제됐고, 남원시 주천면과 진안군 진안읍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정읍시 칠보면에서는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벽이 무너져 내렸다. 집 안에 있던 주민 3명은 마을회관으로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진안과 무주의 인삼밭, 고창과 부안지역 논 등 131.5㏊가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많은 비가 집중된 전주와 완주지역 상가 일부도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지리산과 덕유산, 내장산 등 도내 주요 국립공원은 입산이 통제됐고 전주 삼천변 언더패스(다리 밑 도로) 등 26개 도로의 차량 통행이 막혔다.
이번 비는 3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북소방본부는 현재까지 비로 인한 인명피해 사고는 없다고 전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안전 안내 문자 통해 산사태나 상습 침수 등 위험 지역에서 대피하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하천 둔치, 지하 차도 등 침수 우려 지역 통행도 금지했다.
하천에 물이 불어나자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전주 만경강 미산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밤새 내린 비로 인한 피해 신고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며 "지반이 약해진 구간이 많으므로 산사태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침수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