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규제 속 서울 집값 상승세 둔화…전세가는 '들썩'

이근형 기자

입력 2020-07-30 14:00  

강남 인기지역 0.02% 상승 그쳐
경기 하남·광명 상승세 여전
세종시 집값 2%대 폭등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3주째 둔화됐다. 6.17대책 후속조치 시행과 7.10보완대책, 7.22 세법개정안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은 7월 4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4%로 0.06%였던 전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강북지역은 도봉(0.06%)ㆍ노원구(0.06%)는 중저가단지 위주로, 마포구(0.05%)는 도화ㆍ공덕동 위주로, 용산구(0.05%)는 이촌동 위주로, 은평구(0.04%)는 서부선 호재 있는 응암ㆍ불광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매수세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강남지역의 경우 강남구(0.02%)는 압구정ㆍ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02%)는 반포ㆍ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02%)는 잠실ㆍ방이동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02%)는 고덕ㆍ강일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재산세 부담 우려 등으로 매도 문의가 나오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 역시 6.17대책에 따른 규제지역 지정 이후 시장안정세를 보이여 0.05%에서 0.03%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경기도는 0.19% 상승세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남시가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0.48% 올랐고, 광명시는 정비사업 기대감과 철산·하안동 위주로 0.4%, 고양 덕양구도 광역교통망 기대감이 있는 삼송·원흥지구를 중심으로 0.38% 각각 상승했다.
특히 이번주는 세종시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정부부처 추가 이전 기대감으로 매수문의가 급증하면서 세종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 0.97%에서 이번주 2.95%로 폭등했다. 행복도시와 조치원읍, 금남면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광역시 상승률 역시 비교적 높은 흐름을 보였다. 대전은 0.16%, 부산은 0.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강남·성동 등 주요지역 전세가 `들썩`

한편 이번주 서울의 전세가 상승률은 0.14%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당정의 임대차 3법 추진과 매물부족에 따른 수급불안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성동구(0.21%)는 행당ㆍ하왕십리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20%)는 직주근접 수요 꾸준한 공덕ㆍ신공덕동 위주로, 광진구(0.12%)는 광장ㆍ구의동 등 인근지역 (송파ㆍ강동구 등)에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거나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성북구(0.12%)는 길음뉴타운과 돈암동 위주로 상승했다.

또 강남구(0.24%)는 개포ㆍ대치동 구축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송파구(0.22%)는 잠실동 인기단지나 문정동 구축 위주로, 서초구(0.18%)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 있는 잠원동 인근단지와 우면동 위주로, 강동구(0.28%)는 고덕ㆍ강일ㆍ상일동 신축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 보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동작구(0.19%)도 흑석ㆍ사당동 역세권 위주로, 구로(0.13%)ㆍ금천구(0.11%) 역시 인근지역 정비사업(광명뉴타운) 이주수요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늘었다.


아울러 경기도의 전세가 상승률도 0.24%로 0.20%던 전주보다 늘었다.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하남시(0.91%)가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영향 등으로, 구리시(0.48%)는 주거환경 양호한 갈매ㆍ교문동 위주로, 용인 수지구(0.42%)는 동천ㆍ상현동 등 역세권(신분당선) 위주로 상승했고, 파주시(-0.15%)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시 전세가 상승률은 2.17%로 두드러졌다. 행정수도 완성기대감과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이 합쳐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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