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안감에 부의금으로 받은 돈을 세탁기에 넣고 돌려 2000만원 넘게 지폐를 훼손시키는 사건이 일어났다.
올해 상반기 심하게 젖거나 타버린 탓에 못 쓰게 된 돈이 2조7000억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은이 폐기한 손상 화폐는 3억4570만장으로, 1년 전 같은 때보다 50만장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 폐기된 돈을 액수로 따지면 2조6923억원 어치다.
지폐는 3억3040만장(2조6910억원)이 버려졌다. 만원권이 2억2660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천원권(8560만장), 5천원권(1260만장), 5만원권(550만장) 순이었다.
동전은 10원화(780만개)를 중심으로 1530만개(13억원)가 폐기됐다.
지폐는 총 9만4300장(25억2000만원)이 사용 가능한 돈으로 교환됐다. 5만원권(4만6400장), 만원권(2만5600장), 1000원권(1만9600장), 5000원권(2600장) 순으로 많았다.
손상 이유로는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에 따른 손상이 4만2200장(10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3만7900장, 13억2000만원), 세탁·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1만4300장, 1억9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한은은 화재 등에 지폐가 타버렸을 때 원래 면적의 4분의 3 이상이 남아있으면 모두 새 돈으로 바꿔준다. 동전은 모양을 알아볼 수 있다면 전액 교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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