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예외입국 韓기업인에 하노이 공항 첫 개방

입력 2020-07-31 13:14   수정 2020-07-31 16:06

14일간 격리 뒤 각자 사업장과 거주지로 이동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가운데 31일 처음으로 한국 기업인들이 하노이 공항을 통해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베트남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 48분께 인천공항에서 한국 기업인 192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이륙,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10분(한국시간 오후 2시 10분)께 하노이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베트남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특별 예외 입국을 허가받은 한국 기업인 및 가족 3,953명 가운데 2차 입국단이다. 1차는 지난 22일 베트남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을 통해 이뤄져 544명이 입국했다.
베트남 정부가 그동안 번돈공항과 북부 하이퐁시, 남부 냐짱시를 통해 한국 기업인과 가족 5천명가량을 예외적으로 입국시켰지만, 수도 하노이시에 있는 공항을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7일에도 하노이 공항을 통해 한국인 217명의 입국을 허용했지만, 이때는 현지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부모 등을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이었다.
31일 하노이 공항으로 입국한 기업인들은 이곳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빈푹성으로 이동, 호텔에서 14일간 격리한 뒤 각자 사업장과 거주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 기업인들의 신속한 베트남 입국을 위해 베트남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 입국 경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시와 인근 지방에서 근무하는 기업인들을 위해 오는 8월에는 남부지역 공항을 통한 예외 입국을 성사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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