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회장 "첫째 딸,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이례적 정면 반박

입력 2020-07-31 14:01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조양래(83)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 성년후견을 신청하자 조 회장이 직접 나서 반박 입장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가족간의 불화로 비춰지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염려되는 마음이지만, 주주와 직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돼 수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식 매각 건으로 인해서 관계가 조금 소원해졌다는 건 느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저야말로 저의 첫째 딸이 괜찮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된 후계구도 선정에 관해서는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었고,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 이전부터 최대주주로 점 찍어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는 등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저의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첫째 딸이) 경영권에 대한 욕심이 있는 거라면, 저는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적이 없다"면서 "제 딸은 회사의 경영에 관여해 본적이 없고, 가정을 꾸리는 안사람으로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다시 한 번 저의 가족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내년이면 창립 80년이 되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더욱 발전,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0일 조 이사장 측은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성년후견이란 노령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들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조 이사장 측은 "동생인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을 모두 넘기며 후계구도를 못박은 조 회장의 결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기업의 승계 과정은 투명해야 하고 회사와 사회의 이익을 위해 이뤄져야 할 것이며 기업 총수의 노령과 판단능력 부족을 이용해 밀실에서 몰래 이뤄지는 관행이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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