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담배가 17억갑 넘게 팔렸지만, 담뱃값 인상 전보다는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쥴` 등 폐쇄형 액상(CSV) 전자담배는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6월 담배 판매량은 총 17억4천만갑이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6억7천만갑)보다 3.8% 늘어난 규모로, 2016년 상반기 17억8천만갑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그러나 담뱃값 인상 이전인 2014년 상반기(20억4천만갑)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4.7% 줄어든 수치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담배의 제세부담금은 5조6천억원으로 작년 상반기(5조원)보다 10.7% 늘었다.
담뱃값 인상 이전인 2014년 상반기(3조2천억원)보다는 76.1% 증가했다. 담배 판매량은 줄었으나 담뱃세 인상으로 세금은 더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담배 종류별 판매량을 보면 궐련이 15억5천만갑으로 가장 많았다. 궐련은 지난해 상반기(14억7천만갑)보다 5.4% 늘었고, 담뱃값 인상 이전인 2014년 상반기(20억4천만갑)보다는 23.7% 줄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1억8천만갑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억9천만갑보다 6.6% 감소했다.
CSV 전자담배는 120만포드(pod) 팔렸다. 작년 상반기 610만포드보다 80.3% 급감한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쥴` 등 CSV 전자담배의 사용 중단을 권고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SV 전자담배는 지난해 5월 출시된 후 그해 2분기 610만포드, 3분기 980만포드로 판매량이 늘었으나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 후인 4분기 100만포드, 올해 1분기 90만드, 2분기 30만포드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기화된 액상을 연초 고형물에 통과시켜 흡입하는 방식의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도 올해 상반기 60만갑 판매돼 지난해 7월 출시 후 6개월간 기록한 판매량 370만갑 대비 83.8% 줄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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