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가 MC를 맡고 있는 `라디오스타` 측이 최근 남희석의 제기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MBC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31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저희 `라디오스타` MC인 김구라 씨와 관련하여 보도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오해가 풀리고 이해를 바라며 제작진의 입장을 전해드립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먼저 "방송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MC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합니다"고 했다. 이어 "`라디오스타` 촬영현장에서 김구라 씨는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닙니다"고 말했다.
또 "김구라 씨가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저희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시청해 주신 분들이라면 각각의 MC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는 점을 아실 겁니다. 김구라 씨의 경우 녹화가 재미있게 풀리지 않을 경우 출연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질문을 하거나 상황을 만들어가며 매력을 끌어내기 위한 진행 방식으로 캐릭터 화 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남희석은 자신의 SNS에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 뭐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 유지하려는 행위. 그러다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했다.
이 글을 올렸다 지운 이유에 대해 남희석은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스` 나갔는데 개망신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되심. 약자들 챙기시길"이라고 설명했고, 이후 많은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되고 있다.
남희석과 김구라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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