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 임명장을 받은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수해로 고생하시는 여러분께 위로를 드린다"는 내용의 짧은 게시글을 올렸다.
박 원장은 "석 달 가뭄은 살아도 사흘 장마는 견디기 어렵다는 옛날 어르신들 말씀이 생각난다"면서 비 피해를 본 국민을 위로했다.
이어 "아내에게 애들과 가려다 폭우로 연기했다"면서 "교회에 간다"며 주말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박 원장은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몇 시간 후 `교회갑니다`라는 문장을 삭제하는 것으로 게시글을 수정했다.
박 원장은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정원장 임명장을 받은 날에도 수여식 사진 여러 장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개인의 SNS 사용을 제한할 수는 없지만,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개인 일정이나 동선을 올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박 원장은 지난달 3일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될 당시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면서 SNS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지인의 글이나 가수 패티킴과 윤복희의 `You raise me up` 노래 영상 등을 `링크`하는 방식으로 SNS 업로드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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