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기술주 강세로 상승…나스닥 사상 최고치

입력 2020-08-04 05:58   수정 2020-08-0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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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89% 상승
WTI 1.8%↑, 금값 강보합세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대형 기술주들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7.52포인트(1.47%) 뛴 10,902.80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36.08포인트(0.89%) 오른 26,664.4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49포인트(0.72%) 상승한 3,294.6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8월 첫 거래일 상승장을 이끈 것은 대형 기술기업 주식들이었다.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를 추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5.6% 이상 뛰었고, 애플과 넷플릭스는 2%가량 올랐다.

대형 IT 기업들은 지난주 시장 전망치보다 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84%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2로 최근 15개월간 가장 높은 수치를 찍은 것 역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7월 PMI는 전문가 전망치(53.8)를 웃돈 것이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한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전일 집계된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만7천 명 대로 떨어졌다. 약 4주 만의 최저치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일 6만 명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폭 개선된 수준이다.

다만 주말을 낀 통계인 만큼 검사 규모 등에서 평일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는 여전히 이른 시점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안전문기업 ADT 주가가 구글과 스마트 홈시큐리티 서비스를 공동제공한다는 소식에 56% 이상 폭등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49% 급등했다. 산업주도 0.4% 올랐다.

국제 유가도 이날 미국 제조업 훈풍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0.74달러) 오른 41.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0.92%(0.40달러) 오른 43.92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 금값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0.40달러) 오른 1,98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외국인 금 투자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름폭이 적기는 했지만, 이날 종가는 2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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