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판매 금 관련 무역금융펀드 610억원 환매 연기

박승원 기자

입력 2020-08-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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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거래 무역금융 관련 사모펀드에서 600억원대의 환매 연기 사태가 발생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의 환매를 내년 5월14일로 늦춘다고 삼성생명 등 판매사에게 통보했다.

해당 상품의 만기는 당초 지난달 16일이었지만 지난달 31일로 한 차례 연기됐고, 이번에 또 만기를 맞추지 못해 연기된 것이다.

환매 중단이 통보된 펀드 규모는 총 610억원으로,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530억원으로 가장 많이 판매했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각각 50억원, 30억원을 팔았다.

오는 10월에도 450억원 어치의 펀드가 만기될 예정있는 만큼, 환매 연기 규모는 1,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해당 펀드는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연 4% 수준의 이자 이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됐다. 홍콩 자산운용사인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이 운용을 맡았다. 상품을 설계한 건 NH투자증권이고, 삼성생명 신탁 채널을 통해 주로 판매돼 삼성생명의 판매액수가 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역업체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대출금 상환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인 보험사를 상대로 상품을 발행해 준 것"이라며 "발행사로서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홍콩 현지 운용사에 상환 지연 사유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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