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즈베키스탄인 6명 감염경로 미궁…방역 비상

입력 2020-08-05 14:11  


청주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과 관련, 아직 이들의 명확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3∼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30대 우즈베키스탄인 6명 중 5명(충북 75∼79번 환자)은 청주시 흥덕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함께 거주하며, 나머지 1명(80번 환자)은 바로 옆집에 사는 지인이다.
75번 환자만 유일하게 국내 모 대학을 다니고 있고, 다른 5명은 무직이라고 밝혔으나 일용직 노동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이들이 제3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76번 환자가 경기 동탄의 건설 현장을 다녀온 적이 있으나, 함께 승합차를 타고 이동했던 동승자 11명이 모두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여기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현재로서는 가장 최근 입국한 77번 환자가 유력한 감염 경로로 추정된다.
77번 환자는 지난달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때 받은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고, 김포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했다.
문제는 77번 환자가 격리에서 해제될 때 추가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충북도는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 14일이 도래하면 2차례 진단검사를 해 `음성`이 확인돼야만 해제 결정을 한다.
이는 의무사항이 아닌 지자체의 선택 사항이다. 검사 비용은 모두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한다.
김포시는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정부가 우즈베키스탄 등 6개 국가 입국자의 격리해제 전 검사를 의무화했으나, 그전에 들어온 77번 환자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결국 77번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별다른 증상 없이 격리에서 해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 환자가 당시 감염 상태였다라도 2주 가까이 지난 지금에서야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사회 감염자가 없는 상태에서 딱히 다른 감염원이 추정하기 힘든 상태"라며 "외부로 눈을 돌리니 77번 환자가 확인된 것이고, 전국적으로 무증상 환자가 많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 해제 이후 기간이 길어 현재는 추정만 하는 정도이며, 오늘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4명이 나오면 전국 상황을 알고 있으니 좀 더 명확한 분석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청주 코로나19 집단감염 (사진=청주시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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