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한친구`의 7942 멤버들이 그동안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속내를 한풀이하듯 쏟아냈다.
지난 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의 `찐한친구`는 하하, 김종민, 장동민, 양동근, 최필립, 송재희 등 여섯 멤버들의 끝장 토론으로 꾸며졌다. 42명의 스태프를 상대로 각 주제별 사안에 대해 누가 더 공감을 사는지 따져보는 `심(心)스틸러` 배틀이었다.
절친 아내의 바람, 휴대폰 비밀번호 공유, 돈과 인간관계, 뒷담화 등 주제들도 강렬했다.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입담꾼들이 모여있으니 토론이 진행될수록 분위기는 과열됐다. 어떠한 방송에서도 볼수도, 들을수도 없었던 멤버들의 감정이입, 실제 경험담과 속내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장동민은 절친들의 단톡방 때문에 과거 여자친구와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휴대폰 비밀번호를 연인 혹인 아내에게 공개한다, 안한다`라는 주제에서 장동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쪽이었다. "신뢰의 문제가 아니라 성향의 차이"라던 장동민은 "비밀번호란 낚시 같다. 찌를 지켜보고 있다가 걸리는 순간 낚아채는 것처럼, 뭐라도 걸릴 때까지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연애할 때 올인하는 스타일이라서 친구들을 소홀하게 된다. 이를 두고 친구들이 단톡방에서 `장동민 꼼짝 못하네` `완전 저승사자를 만났네`라고 얘기하자 그냥 웃고 끝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그 내용을 보고 말았다"며 "`내가 저승사자야?`라면서 화를 내며 새벽 2시까지 싸웠는데, 끝내 분이 안 풀렸는지 풀스윙으로 뺨을 맞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하하는 햄버거 때문에 부부싸움으로 번진 최필립의 사연을 듣고 속깊은 조언을 남겼다.
초보 남편인 최필립은 "요즘 아내와 사소한 문제로 싸울 때마다 하하와 양동근이 떠오른다. `얘네들도 나랑 같은 일을 겪었을까`라는 생각"이라며 "그런데 조금 전 하하가 `나는 그냥 혼나`라고 말해 멋있었다"고 전했다.
옆에 있던 송재희가 "그럼 아예 네 의견을 얘기 안 해?"라고 묻자, 하하는 "인생에 정답이 있나? 부부끼리도 마찬가지"라면서 남다른 철학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각자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면서 살아가지 않나. 나도 매번 선택한다"며 "지금 내 말을 해야 할 타이밍인가? 몸으로 안다. 이 때는 들어주고 혼나줘야겠구나. 공감만으로도 그 상황은 넘어가게 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예능 안에서는 한없이 `상꼬마`였지만 사뭇 다른 진지함에 찐친 멤버들도 감탄했다.
이외에도 김종민은 10년 전 여자친구와 문자 메시지 때문에 멀어진 사연, 양동근은 절친의 아내가 외도하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친구와 똑같은 고통을 느낄 것 같다. 바로 날아가서 팔꿈치로 찍어버릴 것"이라고 분노해 눈길을 모았다. 송재희는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고 하자 멤버들로부터 `멀쩡한척 하지말라`며 비난을 한몸에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찐한친구`는 79년생 동갑내기 스타들의 `100% 날 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수요일 예능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솔직하고 위험한 토크는 물론 베테랑 예능인과 초보들의 절묘한 밸런스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매주 수요일 본방송 되며, 각종 SNS와 유튜브, 네이버TV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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