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4주째 '안정'…세종시 2.8% 또 폭등

이근형 기자

입력 2020-08-06 14:00  

7.10대책 약발받는 '서울'
세종시 2%대 폭등 지속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4주째 안정세를 나타냈다. 다주택자 세금을 크게 인상한 지난 7.10대책의 효과다.
한국감정원은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4% 오르는 데 그쳤다고 6일 밝혔다.
7.10 보완책에 대한 법률안이 지난달 28일 통과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가 모두 각각 0.02% 상승에 머물렀다. 재산세 부담에 따라 매수세 위축된 가운데 재건축 단지 위주로 조합설립 진척 기대감 등에 따라 일부 상승했다. 강북지역의 경우 동대문구와 중랑구, 강북구가 각각 0.05%올랐고, 도봉과 노원구 중저가단지를 중심으로 0.04% 상승했다.
서울 0.04%, 인천 0.03%로 안정세가 이어지는 반면 경기도는 개발 기대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이번주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18% 높아졌다. 태릉 공급 기대감이 있는 구리시가 0.48%, 교통시설 기대감이 있는 오산시가 0.36%, gtx호재가 있는 남양주시가 0.33% 각각 올랐다. 반면 갭투자로 상승세가 높았던 안산 단원구는 0% 보합을, 여주시는 0.01% 하락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2.77%나 급등하는 등 전주(2.95%)에 이어 과열이 계속됐다. 정부부처 이전 논의에 따른 가격상승 기대감과 더불어 행복도시 내 새롬 보람동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 매물부족 현상에 전세가는 지속 상승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됐지만 전세가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는 0.17%올라 0.14%였던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고 재건축 거주요건이 강화되면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역세권과 학군 양호지역,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에서 상승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동구가 0.31%, 강남구 0.30%, 송파구 0.30%, 서초구 0.28%, 동작구 0.27%로 주요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강북지역에서는 성동구 0.23%, 마포구 0.20%, 성북구 0.14%, 광진구 0.13% 등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매매가 상승세와 마찬가지로 전세가의 상승폭도 가팔랐다. 경기도의 아파트 전세가는 0.29% 상승했다.
수원 권선구가 0.66%, 용인 기흥구 0.64%, 구리 0.64%로 상승폭이 컸고 파주는 금촌동 구축을 중심으로 0.04% 감소했다.
과열되고 있는 세종시의 아파트 전세가는 2.4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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