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가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 안정, 국내 수급 유입에 힘입어 추가 상승세는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헤지수단과 롱숏, 헤지펀드 전략의 부재로 한국 증시에 대한 접근을 꺼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산정 기준 중 운용 체제의 효율성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매도 금지 연장, 재개 여부가 단기 등락 변수는 될 수 있어도 코스피 추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공매도 금지 연장, 재개가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거나 수급환경, 패턴에 큰 변화를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를 재개하더라도 "불안한 흐름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시차는 존재하지만, 외국인 현물 투자자들의 순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09년 5월, 2011년 11월 당시에도 외국인 순매수는 시차를 두고 강하게 유입되었던 바가 있다"며 "한국보다 먼저 공매도를 재개한 대만의 경우 6월 초부터 한국 증시와는 차별적으로 외국인 대량 순매수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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