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기술주·바이오 주가 미쳤다"…지구가 망해도 오른다, 왜?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입력 2020-08-11 08:43   수정 2020-08-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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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멸명까지 선반영"…거품 우려
    거품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기술주와 바이오 주가가 지칠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데요. 코로나 사망자가 하루에 2000명이 넘었어도 이 주가는 계속 올라 “지구 멸망까지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한편으론 “지구가 망해도 이 종목은 계속 오를 것이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와 많은 시사점을 갖고 있는데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Q. 오늘은 뉴욕 증시가 전형적인 정책 장세를 보였는데요. 그 움직임을 총괄적으로 정리해주시지요.

    -美 증시, 펀더멘털 장세에서 ‘정책 장세’

    -다우, 경기부양책 기대로 300p 넘게 급등

    -나스닥, 실적 발표 마무리, 거품 우려 제기

    -여름 휴가철 종료 이후 ‘주가 움직임’ 관심

    -제2 닷컴 버블 논란, 주가 상승 요인 평가

    -기술주와 바이오 주가 수준, “미쳤다” 공감

    -월가 “지구가 망해도 이 종목은 오른다” 왜?

    Q. 말씀대로 “미쳤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기술주와 바이오 주가가 1990년대 닷컴 버블 당시보다 거품이 더 끼었다고 할 만큼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죠?

    -1990년대 후반 클린턴 시절, 인터넷 꽃 ‘활짝’

    -뉴 밀레니엄 시작, Y2K와 함께 고평가 우려

    -2000년 3월, 최근 나스닥 지수처럼 wobbling

    -그 후 2년 동안 75% 폭락, 닷컴 버블 붕괴

    -기술주와 바이오, 지난 5월 이후 고평가 논란

    -기술주, 언택트와 디지털 콘택트 추세로 주도

    -코로나로 기술주와 바이오 주가 간 상승 작용

    -PER·PBR 등 전통적인 주가평가지표, 고평가

    Q.하지만 이번에는 2000년 닷컴 버블 사태와 다르다는 시각과 함께 기술주와 바이오 주가가 지칠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죠?

    -90년대 후반, 닷컴과 벤처 용어 붙으면 급등

    -어느 순간 버블 붕괴 땐 동시 다발적인 폭락

    -2004년까지 금리인하로 회복, 그린스펀 신화

    -2020년 나스닥 지수, 차별화 넘어 집중화 현상

    -잠재가치 높은 테슬라·FAANG·MAGA 주도

    -PER과 PBR로는 ‘고평가’, PPR로는 ‘저평가’

    -코로나 이후 PDR이라는 새로운 지표도 나와

    Q.전통적인 주가평가지표가 고평가 논란을 잠재울 정도로 “지구가 멸망해도 기술주와 바이오 주가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다”라는 얘기가 왜 나오는 것입니까?

    -전통적인 주가평가지표, PER과 PBR이 대표

    -Price Earning Ratio, PER=주가÷기업 실적

    -Price Book value Ratio, PBR=주가÷주당 순자산

    -코로나 이후 주가평가지표, PPR과 PDR 주목

    -Price Patent Ratio, PPR=주가÷무형 자산

    -Price to Dream Ratio, PDR=주가÷꿈(잠재가치)

    -美 증시 ‘테슬라’, 韓 증시 ‘메드팩토’ 대표사례

    Q.새로운 주가평가지표로 말씀하셨던 PPR·PDR을 산출할 때 무형가치나 잠재가치니 심지어는 꿈이니 하는 용어는 그 자체가 불명한 것이 아닙니까?

    -금융위기 이전, 금융이 실물을 following

    -PER·PBR·ROE·ROA 등은 이때 잘 맞아

    -최근 주가 고평가, 제2 닷컴 버블 붕괴될 것

    -금융위기 이후, 금융이 실물을 leading 전환

    -PPR과 PDR, 미래 잠재가치 있을 경우 추천

    -로버트 실러, narrative economics로 정의

    -기술주와 바이오 미래 잠재가치 인정, 돈 몰려

    Q.방금 돈 얘기를 말씀하셨습다만 12년 전 금융위기 당시보다 돈이 많이 풀린 것이 기술주와 바이오 주가를 끌어올리는 큰 힘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Fed, 코로나 사태 이후 무제한 유동성 공급

    -4대 중앙은행 6조달러, Fed는 절반인 3조달러

    -과잉 달러 공급, 인플레이션 우려 높아질 가능성

    - 2015년 이후 ‘출구전략’ 경험, 실제 추진 쉽지 않아

    -트럼프 등 최고통수권자, 중앙은행 영향력 증대

    -오히려 돈 더 찍어 쓰자는 현대통화론자에 매력

    -아베·마크롱·시진핑·푸틴도 전형적인 정치꾼

    Q.주식매매 방식에 있어서 알고리즘 방식으로 변한 것도 기술주와 바이오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지 않습니까?

    -주식매매, 사람보다 컴퓨터에 의한 방식 선호

    -알고리즘, 지구가 망해도 주식매매는 지속된다

    -알고리즘, 상한선과 하한선 넘으면 ‘쏠림 현상’

    -지난 2월 중순 후 하한선 넘자 자동 매도 ‘폭락’

    -5월 이후 상한선 넘자 프로그램 자동 매수 ‘상승’

    -대형 악재가 발생하지 않으면 지속되는 부작용

    Q.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아진 것도 기술주와 바이오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 비중 높아져

    -韓 동학개미, 외국인 매도 속 韓 증시 살려

    -美 증시, 미국판 동학개미 비중 역대 최고

    -日 ‘닌자 개미’ 中 ‘청년부추’ 비중도 급증

    - 국가별 동학개미 연대, 증강현실 도래로 가능

    -동학개미, 각국 동학개미의 ‘벤치마크’ 역할

    -코로나 이후 한국 주가 상승률이 세계 최고

    -전환기, 기술주와 바이오 주식 ‘균형’ 유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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