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성장률 -0.8%...37개국 중 1위"

강미선 기자

입력 2020-08-11 17:42   수정 2020-08-11 16:55

    <앵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높은 -0.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3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전망치인데요.

    이른바 K방역으로 일컬어지는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인정한 겁니다.

    강미선 기잡니다.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10일 내놓은 수정전망치인 -0.9%보다도 0.1%포인트 높을 뿐만 아니라 37개 OECD 회원국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OECD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우리나라의 방역대응이 성공적이었고 회원국 중 경제 위축이 가장 작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11일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

    "국민들께서 방역의 주체가 되어 주신 덕분에 우리는 국경과 지역봉쇄 없이 방역에서 가장 성공한 모범국가가 되었고, 경제에서도 확장재정에 의한 신속한 경기대책과 한국판 뉴딜의 강력한 추진으로 OECD 37개국 중 올해 경제성장률 1위로 예상될 만큼 가장 선방하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OECD는 정부가 경제 회복 일환으로 추진중인 디지털 뉴딜정책과 관련해 "한국은 5G 등에 힘입어 ICT 분야 생산성은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생산성은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또 한국이 최근 몇 년간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는 다소 뒤처져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OECD가 코리아 뉴딜정책이 시장구조를 효율적으로 만들기 보단 효율적이지 않은 기업들을 양산하고 양쪽(디지털·그린)을 지원하려는 정책만 가지고 있는 것을 우려가 된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OECD는 기준금리 인하로 급증한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지나치게 유입된다면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함께 한국은 빠른 고령화가 진행인만큼 이를 대비하기 위한 고령층 일자리 질 개선과 절대 빈곤 고령층을 중심으로 기초연금 추가 인상 등을 핵심 정책 권고 사항으로 제시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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