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기업과 가계가 자금을 대거 확보하면서 시중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6월 광의 통화량(M2)은 3천77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9.9%증가했다.
전달보다는 23조2천억원(0.8%)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6월 증가액 23조2천억원은 월간 증가 폭 역대 기록이었던 5월(35조4천억원)보다 12조원 이상 적지만, 6월말 기준 M2(3천77조1천억원)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가까이 늘었다.
전년동기비 증가율이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았던 5월(9.9%)과 같은 수준이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16조9천억원, 기업에서 9조1천억원, 기타금융기관에서 2조7천억원씩 통화량이 늘었다.
금융상품 가운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4조4천억원), 요구불예금(+6조2천억원)은 늘었지만,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오히려 4조8천억원 감소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