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부각하며 노벨평화상 감이라고 `트럼프 띄우기`에 나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의의 외교적 돌파구 역할을 했다며 노벨상 수상자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UAE는 완전한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 성명에는 양국 정상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이름을 올렸다. 대선을 앞두고 대형 외교적 성과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반가운 소식임이 틀림없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대통령이 마침내 노벨평화상 후보자로 지명된다고 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의 업적은 왜 그가 당연히 노벨상의 선두주자로 고려돼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추켜세웠다.
또 "그는 종종 가장 위대한 협상 해결사로 알려져 있다"며 역사가 `위대한 피스메이커`로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소개하며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와 함께 북한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은 그가 취임했을 때 북한과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개인적 외교를 통해 이 상황이 (군이) 움직이는 사건으로 바뀌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사라고 찬사를 보내며 멕시코, 캐나다, 일본과 함께 한국과의 협상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로 시작된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얘기는 처음 나온 게 아니다. 오히려 그는 노벨상에 집착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노벨위원회에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준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또 작년 9월 유엔총회 때 한 회견에서는 "노벨위원회가 공평하게 수여한다면 나는 노벨상을 받게 될 것"이라며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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