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 "3개 코로나백신 시험 중…전 국민에 제공"

입력 2020-08-15 14:42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3억명이 넘는 전 국민에게 인도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모디 총리는 15일 인도 뉴델리 레드포트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기념식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모디 총리는 "우리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 3개 백신이 인도에서 각기 다른 단계의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전문가들이 신호를 주는 대로 `메이드인 인디아` 코로나 백신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도의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생산)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코로나 사태 최전방에서 싸우는 의료진과 구급차 운전자, 경찰, 공무원 등의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또, 보건 분야 혁신을 위해 국가 디지털 보건 담당 부서를 출범시켰다고 발표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 국민은 각자 보건 아이디(ID)를 가지고 모든 검사와 질병, 진료, 처방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매일 6만명 이상 늘어 누적 246만여명, 사망자는 누적 4만8천40명이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6월 15일 히말라야산맥 국경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유혈 충돌을 벌인 사건을 언급하며 주권수호와 자립성을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주권을 지키는 것은 최상의 가치를 가지며 용감한 인도군은 이에 도전한 이들에게 적합한 대응을 했다"며 "갈완계곡 전투에서 숨진 군인들에게 경례를 바친다"고 말했다.
갈완계곡에서 벌어진 중국군과 육탄전으로 인도군 20여명이 숨졌고, 인도에서는 반중(反中) 정서가 고조된 상태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영토 분쟁 중인 중국과 파키스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모디 총리는 또 인도가 방대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내수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공략한 제품을 생산해 자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인도가 꿈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 인도인들의 능력과 자신감, 잠재력을 확신한다"며 "일단 목표를 정하면 달성할 때까지 쉬지 말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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