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학기 개학에 들어가는 초중고와 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현재 부산지역 학생 확진자는 모두 19명이다.
이날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진구 가야고등학교 1학년 A 학생(부산 234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 학생은 지난 12일 학교를 마치고 어머니 친구인 부산 224번 확진자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해 접촉자로 분류됐다.
앞서 지난 9일 학력 인정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성인반 학생 1명(174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1일 같은 반 학생 5명(179~183번), 182번 손녀(187번·경성전자고 1학년)가 확진 통보를 받았다.
병설 중학교 관련 전체 감염자 11명 중 7명이 학생이다.
최초 감염 경로를 모르는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도 짧은 기간 급격하게 늘어났다.
12일 부산기계공고 2학년 189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이 학교 학생 6명(191번, 193번, 212번, 217번, 218번)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5개 초·중·고 학생 5명도 기계공고 관련 확진자와 접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자 18일부터 4일간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유치원 300개원, 초 7개교, 중 5개교, 고(특수) 14개교 등 모두 326개교다.
부산시교육청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에 맞춰 24일 이후 유치원 초·중은 3분의 1로, 고교는 3분의 2로 등교 인원을 각각 제한하는 추가 조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부산지역 대학가도 2학기 학사 운영에 고심하고 있다.
1학기 온라인 수업 확대로 등록금 반환 요구에 홍역을 치른 대학들은 2학기 수업을 대면·비대면 수업,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2학기 개강을 앞두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대학 측이 학기 초 비대면 수업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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