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장(長江·양쯔강)의 싼샤(三峽)댐이 역대 최악의 물폭탄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신경보는 이날 싼샤댐에 초당 7만6천㎥에 이르는 물이 유입될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2003년 건설된 싼샤댐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의 물이 밀려드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싼샤댐은 이미 전날 10개의 수문을 열었다. 방류량은 초당 4만8천㎥로 역시 싼샤댐 건설 이후 최대다.
싼샤댐 붕괴위험설 등이 제기된 상황에서 중국 수리(水利)부는 싼샤댐 범람 위험을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창장 상류에서는 1981년 이후 최대의 홍수가 발생했다.
창장의 올해 5번째 홍수는 전날 충칭(重慶)을 강타했다. 충칭에서는 이번 홍수로 26만명의 수재민이 나왔으며 2만여 상점이 침수됐다.
충칭의 대표적 관광지 훙야둥(洪崖洞)은 1층이 침수됐으며 2층 상가의 상인들도 대피했다.
충칭 일대의 여러 하천 수위는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보증수위)을 8∼9m 초과했다.
전날 오후 4시 창장 본류의 충칭 춘탄에서는 유량이 초속 7만3천600㎥까지 올라갔다. 이곳의 수위는 이날 오전 1981년 홍수 당시 수위인 191.41m 표지 위로 올라갔다.
수리부는 전날 창장과 황허(黃河)의 홍수와 7호 태풍 히고스에 대처하기 위해 수재 방어 응급 대응 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했다.
중국 샨샤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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