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영이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건설사 대표로 분해 매운 맛 활약을 예고했다.
박지영은 극중 서환(지수 분)과 서진(하석진 분)의 어머니이자 진환 건설의 대표인 김연자 역을 맡았다. 연자는 차가운 인상을 지닌 강렬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자신을 닮은 장남 진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1회에서 연자는 차남인 환과 마주하며 첫 등장했다. 환은 아버지 성곤(최종환 분)의 부탁으로 김치를 전해주러 연자의 집을 찾았다. 버스에서 김치 냄새로 눈총을 받아가며 애써 도착한 환에게 연자는 반기는 기색 하나 없이, "설마 그거 들고 버스 탔어? 냄새 나게?"라고 말해 환을 서운하게 했다. 이어 연자는 집으로 들어가려는 환을 막으며 용돈과 함께 돌려보냈다. 환이 돌아가자 연자는 함께 지내던 애인에게 "자기, 이사 가라"라는 짧지만 강한 표현으로 만만치 않은 캐릭터임을 짐작하게 했다.
20일 방송된 2회에서 연자는 장남인 진과 만나, 환을 대할 때와는 사뭇 다른 온도차를 선보여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연자는 대표 이사실에 들어오는 진을 향해 서류를 던지며 불만을 표출했다. 군에서 제대한 진이 전역 소식은 알리지 않은 채, 주차장에서 자신의 레이스용 스톡 카만 쏙 빼갔기 때문.
아들이 랠리 드라이버로 활동하는 것을 반대하는 연자는 자신의 레이싱 팀을 후원해 달라는 진의 요청에 냉랭한 반응으로 일관했다. 앞서 겪은 남편 성곤의 사고가 연자에게 여전히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것. 이후 연자는 진의 레이싱 팀을 후원해주는 대신, 진이 선수로 뛸 수 없고 회사 일을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고 이로 인해 진과 다시금 부딪혔다. 초반부터 매운 맛의 기운을 뿜고 있는 연자의 포스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에 개봉한 영화 ‘호텔 레이크’와 최근 드라마 ‘VIP’에서 깊은 연기 내공을 선보인 박지영은 이번 작품에서 등장부터 강력한 아우라로 극의 텐션을 압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중 두 아들인 지수, 하석진과 호흡할 때 각각 냉탕과 열탕을 오가는 연기를 펼치며 이들의 관계성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시작부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박지영이 앞으로 어떤 서사를 이끌어갈지, 믿고 보는 박지영의 활약에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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