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QD(퀀텀닷)-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프로모션을 본격화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소니도 관련 TV 제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QD-OLED 패널이 계획대로 내년 본격 가동될 경우 2022년에는 주요 TV 업체들의 QD-OLED TV가 세상에 나올 전망이다.
24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소니, 파나소닉 등에 QD-OLED TV 시제품을 공급했다.
QD 디스플레이는 OLED 등 발광 원이 빛 에너지를 내뿜어 QD가 색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10월 QD 생산라인(Q1) 투자를 공식화했다.
투자 발표 이후 양산 준비까지 통상 2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3분기에는 QD-OLED 양산이 가능할 것이란 게 옴디아 관측이다.
생산능력은 8.5세대 원장 기준 월 3만장이며, 생산되는 TV 패널 크기는 55인치·65인치·78인치·82인치 등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TV 업체가 시제품을 검토한 뒤 실제 상품 기획에 돌입할 경우 내년 말 혹은 2022년에는 QD-OLED TV를 상용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의 내년도 TV 라인업은 이미 확정된 상황"이라며 "2022년 출시를 위해선 지금 시점부터 상품 기획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내년 주요 TV 신제품으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QD-OLED TV 출시 시점이 더 미뤄질 수 있다.
미니 LED는 마이크로 LED의 과도기적 기술로 작은 LED를 촘촘히 박아 색 재현력이 뛰어나고 마이크로 LED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제조하기 쉽다는 게 특징이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외에 QNED(퀀텀닷나노LED) 등 OLED를 대체할 QD 기술도 개발 중이어서 삼성전자가 OLED를 건너뛰고 이를 채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수율을 높이는 기술인 MMG(하나의 유리 원판에 두 가지 이상의 패널을 생산)를 사용해 모니터 패널도 주력 양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의 원장에 82인치 TV 패널 2장과 32인치 모니터 패널 3장을 동시 생산하거나 78인치 2장과 27인치 6장을 함께 생산하는 식이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를 통해 32인치 8K 모니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며 "에이수스(ASUS), MSI, AOC, 델(Dell) 등이 주 고객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QD는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기술인 만큼 TV를 먼저 상용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양산은 수주 베이스로 시작되기 때문에 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QD 생산라인 클린룸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하반기 세트업을 끝내고 내년부터 단계별 시가동을 거쳐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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