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남부에 지난달 초부터 이어진 폭우로 홍수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가장 피해가 컸던 쓰촨(四川) 지역에 또다시 홍수 경보가 발효돼 피해가 예상된다.
관영 신화통신 24일 쓰촨 청두(成都), 러산(樂山), 이빈(宜賓) 등 5개 지역에 전날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청두와 러산 등 일부 지역에는 집중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해 비 피해가 예상된다.
쓰촨 방역 당국은 지난 5호 홍수 때 발이 물에 잠겼던 러산대불에 모래주머니 2천600여 개를 쌓아 불상 훼손에 대비했다.
이번 5호 홍수로 충칭(重慶)에서만 26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중국 전역에서 183만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재산 피해 역시 간쑤(甘肅) 41억 위안(7천52억원 상당), 윈난 31억4천만 위안(5천400억원 상당), 충칭 24억5천만 위안(4천214억원 상당) 등 100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번 비가 이날 오후 8시까지 쓰촨성 중부를 중심으로 천둥과 강풍을 동반해 내릴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60㎜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창장(長江·양쯔강)의 싼샤댐 수위는 지난 22일 오전 8시 167.65m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가 점점 낮아져 24일 오후 8시 현재 164.74m다. 신화통신은 창장의 5호 홍수가 지난 22일 싼샤댐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전한 바 있다.
창장 상류의 충칭(重慶) 춘탄 관측점 수위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178.08m로 경계수위보다 약 2.5m 아래로 내려왔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