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4일 주식시장 마감 직후 다우지수를 관리하는 S&P다우는 3개 편입종목 교체를 발표했다.
오는 31일 액면분할 이후 재상장하는 애플 때문에 지수 전체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떨어지는 만큼 이를 보강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었다. 액면분할로 기업의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주당 가격이 1/4로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엑슨모빌(정유,석유화학), 화이저(제약), 레이시온(방산,정밀기기)가 다우지수에서 빠지고 세일즈포스닷컴(소프트웨어), 암젠(바이오), 하니웰 (전기전자 정밀기기)이 편입된다.
유가폭락으로 한 때 세계 최고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던 엑슨모빌은 초라한 모습과 함께 다우지수에서 퇴징한다.
반면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과 치열한 전쟁을 벌이면서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도 다운로드 받아 쓰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대박을 터뜨린 괴짜 CEO 마크 베니오프가 이끄는 세일스포스닷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소프트웨어 산업을 대표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주가도 글로벌금융위기 직후에 비해 27배나 올랐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인정을 받아왔다.
세계 최대의 바이오테크 기업인 암젠의 시가총액은 1,370억달러로 탈락한 화이저에 비해 900억달러 가량 더 많다.
7년 만에 다우지수 편입종목이 교체된 것과 관련해 시장의 반응은 대동소이하다.
(그림 : 다우지수 VS. 나스닥지수 / 자료 : 트레이딩뷰)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코로나 위기 직전의 사상 최고치를 이미 경신한 반면 다우지수는 여전히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한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포스트 코로나`와 `언택트 시대`가 열리면서 IT와 바이오기업이 약진하는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다우지수도 31일 액면분할 되는 애플의 선전과 신규편입 종목효과로 역대 최고치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로 기업도 투자자도 세상도 변하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다우지수가 구겨진 명성을 회복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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